Pages

Wednesday, June 24, 2020

"보증금 5억 올려줄테니 재계약 좀…" 애타는 세입자들 - 머니투데이

serenalisa.blogspot.com
"보증금 5억 올려줄테니 재계약 좀…" 애타는 세입자들
“전세보증금 5억원 올려 줄테니 내년 1월 만기 때 재계약 해주세요.”

서울 전세시장이 심상찮다. 곳곳에서 전세가격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재건축 조합원 2년 의무 거주 등으로 매물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전세난을 우려한 세입자가 먼저 보증금을 올릴테니 재계약하자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강남권 전셋값 신고가 경신 행진… "전세매물 품귀 현상"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중앙하이츠빌리지' 152㎡(이하 전용면적) 전세가격은 지난 20일 19억원에 거래되며 7개월 전 신고가 대비 3억5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청담동 '삼성청담아파트' 114㎡는 지난 19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25일 전 전세 최고가보다 5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 95㎡는 지난 17일 3개월 전 전세 실거래가보다 1억9000만원 높은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3일 역삼동 '역삼자이' 84㎡는 2년 전 신고가보다 9000만원 높은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송파구에서도 가락동 '헬리오시티' 49㎡가 5개월 전 신고가 대비 5000만원 오른 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전세 신고가를 경신했다. 석촌동 '잠실한솔' 84㎡는 지난 22일 7억원에 거래되며 6개월 전 신고가보다 3000만원 올랐다.

현장에서도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게 공인중개사들 얘기다. 실사용 목적으로만 거래를 허가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59㎡ 전세매물은 이달 6억6000만원, 7억3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는데 현재는 7억원대 매물이 소진되고 8억원 이상 가격대 물건만 남아 있다. 잠실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매 거래가 막히면서 전세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가격이 아직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매물이 거의 없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2년 거주기간을 채워 분양권을 받으려는 집주인들이 전세 재계약을 하지 않고 직접 들어와 살려고 하면서 전세 매물이 많지 않다"며 "나오는 대로 바로 계약돼 좀 더 지나면 전세가격이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전셋값 상승폭 확대, 강남권 주간 0.1% 상승률 진입… 정책·공급부족 등 영향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 김창현 기자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 김창현 기자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및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52주째 상승세다. 최근에는 강남4구의 전셋값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6월 첫째~셋째 주 상승률이 각각 0.06%, 0.12%, 0.13%로 서울 상승률 0.04%, 0.06%, 0.08%보다 높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는 청약 대기자들의 전세 거주 수요, 공급 부족,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임대차 3법'(전월세 신고제·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이 꼽힌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 전세가격을 올리기 어려워진다. 일부 집주인들은 이미 이를 고려해 전셋값을 높여 부르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23일부터 강남권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재건축 조합원들이 분양권을 받기 위해 2년 의무 거주 조건 도입이 예고되면서 전셋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불안감이 커지자 대치동의 한 세입자는 주거 안정을 위해 집주인에게 내년 1월 만기 때 보증금을 5억원 올려 재계약 할 것을 제안하는 사례까지 생겨났다. 일부 집주인들은 위장전입을 하고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아예 비워두려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내년 서울 입주물량 2.5만가구, 올해의 '반토막'… "전셋값 추가 상승 가능성 커"향후 수도권 입주물량이 감소하며 서울 전세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입주는 올해 4만7267가구에서 내년 2만5021가구로 반토막 난다. 경기도는 올해 12만1821가구에서 내년 9만4366가구로 3만여가구 줄어든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가 갭투자를 규제하면서 갭투자발 전세물량이 늘기 어렵고 내년부터는 입주물량이 줄어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et's block ads! (Why?)




June 25, 2020 at 04:54AM
https://ift.tt/3i3venk

"보증금 5억 올려줄테니 재계약 좀…" 애타는 세입자들 - 머니투데이

https://ift.tt/2MSfW6u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