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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GS칼텍스 전 1세트 초반 부상 교체
7일 오후 병원에서 MRI 촬영 예정
흥국생명은 경기 패배로 14연승 마감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지에스(GS)칼텍스 전에서 1세트 초반 부상을 당해 교체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연승이 멈췄다. 하지만 그보다 더 뼈아픈 게 있다. 공격 날개 하나가 꺾였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지에스(GS)칼텍스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무패행진을 이어온 흥국생명은 이로써 시즌 11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14연승(여자부 공동 최다 연승 기록) 끝.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넘봤는데 눈앞에서 놓쳤다. 김연경이 공격 성공률 47.76%를 앞세워 36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레프트 이재영 또한 24득점을 보탰으나 후반 들어 둘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게 아쉬웠다. 둘과 함께 삼각 공격 편대를 형성했던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1세트에서 갑자기 어깨 부상을 호소하면서 빠진 게 컸다. 루시아는 1세트 1-1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다가 어깨 탈골 의심 증상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6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어깨 탈골의 경우 인대에 작은 손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7일 오후 병원에서 자기공명촬영(MRI)을 할 예정이다. 결과까지 나오려면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에서 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이날 경기 출전은 장담하기 어려울 듯 보인다. 루시아는 부상 전까지 김연경, 이재영으로 쏠리는 공격 부담을 나눠가지면서 경기당 10.8득점을 올렸다. 루시아의 부상이 장기화되면 ‘흥벤저스’의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다. 5일 경기처럼 풀세트 접전이 이뤄지면 김연경, 이재영은 공격 과부하가 걸려 후반에 체력 문제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지에스칼텍스와 경기 직후 연승이 끊긴 것보다는 루시아의 부상을 더 우려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6일 통화에서 “부상은 예측 못하는 부분”이라고 아쉬워하면서 “7일 루시아의 검사 결과를 보고 향후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풀세트까지 안 가는 쪽으로 준비를 해야만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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