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인 4쿼터, 삼성이 달라졌다.
서울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이관희(21점 6리바운드), 김현수(15점, 3점 3개), 아이제아 힉스(14점 6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묶어 83-79로 이겼다.
삼성은 전반까지 ‘선두’ KCC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힉스와 제시 고반 등 외국 선수 뿐만 아니라 김현수와 이관희도 자신들의 역할을 해낸 결과였다.
하지만 삼성은 후반부터 점점 무너졌다. 이관희와 김현수의 활약은 여전했지만, 힉스가 부진했다. 힉스는 골밑에서 밀려 제대로 된 공격 기회도 잡지 못하며 3쿼터 내내 침묵했다. 힉스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삼성은 KCC에 뒤처졌고, 60-66으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마지막 4쿼터, 삼성은 5분 동안 KCC와의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힘들게 득점을 올리면 여지 없이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시간은 가까워져도 격차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5분이 지나가는 시점부터 거짓말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삼성은 배수용의 자유투, 이관희와 김동욱의 3점으로 연속 7점을 올렸다. 이로 인해 74-73,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단순히 한번 폭발한 게 아니었다. 이후 공수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고 갔다. 이관희와 힉스는 계속해서 과감한 공격 시도로 자유투를 얻어냈고, 이를 점수로 바꿨다. 수비에서도 배수용을 필두로 한 지역방어가 성공을 거두면서 KCC의 공격력을 억제했다.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수비에서도 가로채기를 해낸 삼성은 4쿼터 스코어 23-13을 기록,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휴식기 동안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하지만 1, 2, 3쿼터에는 수비가 전혀 안 됐다. 4쿼터에 지역방어를 가지고 나왔는데 (김)동욱이와 (배)수용이가 잘해줬다”며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4쿼터에 평소와 다르게 공격 리바운드 참여가 적극적이었고, 턴오버도 줄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역전의 발판도 설명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삼성의 4쿼터 기록지는 흠 잡을 것이 없었다. 턴오버는 없었고, 상대에게는 6개의 실책을 끌어냈다. 공격 리바운드도 3개나 가져왔다. 경기력에서 압도한 것이 기록지에도 드러났다.
얼마 전까지 4쿼터 공포증을 겪던 삼성이 달라진 걸까. 6일 열리는 삼성과 현대모비스의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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