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가 이젠 '회장님'으로 불리게 됐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여자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국제골프연맹(IGF) 새 회장이 됐다.
IGF는 4일(한국시각) 열린 이사회에서 소렌스탐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 전임 피터 도슨(스코틀랜드) 회장의 뒤를 이을 소렌스탐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이다. IGF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유스 올림픽 등에서 골프 경기를 주관하고, 세계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등을 치르는 단체로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골프를 채택하는데 앞장선 곳이다. 미국골프협회(USGA), R&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국프로골프협회 등의 대표들이 모여 이사회를 구성하고, 146개국 골프협회가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
소렌스탐 회장은 메이저 10승을 포함, 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둬 역대 통산 최다승 3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역 시절 꾸준하게 이어온 강인한 경기력으로 이름을 높인 그는 세계 골프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면서 올림픽 골프 정식 종목 유치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소렌스탐 회장은 “10년간 IGF를 이끌어준 도슨 회장에게 감사하다. 그의 뒤를 잇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골프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이사회, 여러 골프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GF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제이 모나한(미국) PGA 투어 커미셔너는 "소렌스탐처럼 훌륭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IGF 회장을 맡아 영광스럽다. 도슨 회장의 뒤를 이을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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