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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5, 2020

“예배당 보증금을 성도들 기본소득으로”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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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예배당을 없애고 그 보증금과 임차료를 성도들에게 기본소득으로 나누기로 한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씨앗교횐데요. 어떤 사연인지 진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씨앗교회는 최근 성도들과 회의를 통해 예배당 임차계약을 해지하고 그 보증금과 임차료를 성도들에게 기본소득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교회로 모이지는 못하고, 성도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점점 커지는 모습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겁니다. 임인철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영상 예배를 드리고 가정 심방 위주로 성도와 교제해왔는데, 상황이 길어지면서 작은 교회가 모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성도 한 명이라도 더 구제해야겠다는 생각에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임인철 목사 / 씨앗교회)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만나라는 양식을 통해서 백성들의 생활을 지키고 삶을 돌보셨던 것처럼 오늘날에는 만나라는 양식을 교회를 통해 주시길 원하시고 성도들의 삶을 돌보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믿기에 그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씨앗교회는 이번 주 첫 지급을 시작으로10개월 동안 각 가정당 매달 30만원씩, 혼자 나오는 성도들의 경우 매달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기본소득이 필요하지 않거나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가정은 교회에 기본소득을 헌금하기도 했습니다. 씨앗교회는 기존에도 임대료와 관리비를 제외한 헌금 전부를 교회 안팎의 구제활동에 사용해 왔습니다.
        
(A 장로 / 씨앗교회)
"대부분 자기는 안 받겠다고 어려운 가정이나 개인에 지급하겠다고 한 경우가 많아서 지급하는 데 애를 먹었어요. 이것이 교회 정책이고, 일괄적으로 지급하고 정 안 받는다 하는 분은 교회로 헌금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지급했습니다."
        
임인철 목사를 비롯해 송명수, 이규원 이인호 4명의 목회자가 공동목회를 하고 있는 씨앗교회는 지난 2월말부터 온라인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예배당을 다시 마련할지는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일산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예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임 목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교회의 본질에 대한 오랜 고민을 해온 만큼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GOODTV NEWS 진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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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4, 2020 at 07:1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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