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입자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 새로운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에서 전·월세 계약이 한 달 전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보유세가 크게 오르면서 임대인들이 세 부담을 덜기 위해 반전세를 선호하는 경향도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전용면적 97㎡ 크기 A 아파트는 지난달, 보증금 7억5천만 원, 월세 13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보증금은 1억 원, 월세는 10만 원이 올랐습니다.
송파구의 B 아파트 역시, 한 달여 만에 월세가 50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전세 계약을 최대 4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보증금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물건이 귀해졌습니다.
전세 품귀현상 속에 가격만 기약 없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목돈을 묶어두는 온전한 전세보다 반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모두 6천여 건!
앞선 한 달보다 거래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전·월세 거래가 준 것은 올해 하반기 예고된 공급 부족과 함께 새 임대차법 시행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전세가 부족하다 보니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고, 보증금을 5% 올려줘 2년 더 거주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전세 물량이 귀해지고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일단 코로나 영향으로 사실상 집 보여주기를 꺼리는 부분도 있고,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재계약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전세 물건) 총량이 줄어드는 그런 효과들이 보입니다.]
여기에다 보유세 인상으로 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의 반전세 선호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 가운데 반전세 비중은 14%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August 31, 2020 at 03:1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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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월세 거래 절반으로 뚝 ↓...보증금·월세 '꿈틀'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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