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거래 신고된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62%였으며 전월세를 합친 보증금 규모는 190조459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은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현상유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 고제헌 연구위원 등은 ‘전세가격 변동에 따른 전세보증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2011∼2019년 국토교통부에 실거래 신고된 전월세 데이터 1131만6994건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대상 중 아파트 거래는 572만2763건을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67%였던 전세거래 비중은 2019년 62%로 5%p 줄었다. 반면 월세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9%에서 13%로 4%p 증가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가 꾸준히 늘어 2016년 전세 56%, 반전세 32%, 월세 13%를 기록했으나 이후 다시 전세 증가 추세가 나타났다. 아파트만 따로 떼어 보면, 전세가 반전세로 전환되는 추세가 뚜렷했다. 2011년 74%였던 전세 비중은 2016년 61%로 떨어졌다 지난해 67%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반전세는 22%에서 27%로 늘었다. 아파트 가격이 비싸다보니, 월세는 4%에서 6%로 늘었으나 여전히 비중이 크지 않았다.
정부의 인구주택총조사와 주거실태조사에서도 2005년 임대차 시장에서 54.1%에 달했던 전세 비중은 2015년 39.5%까지 내려앉았고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 전세 비중은 39.7%였다. 반면 보증부월세 비중은 2005년 36.5%에서 2015년 51.8%까지 올라선 뒤 지난해(51.7%)까지 큰 변동이 없었다.
전세의 월세화는 보증금 비율에서도 확인됐다. 보증금 비율은 월세를 전세로 전환해 계산한 환산보증금을 실제 보증금으로 나눈 수치다. 즉 보증금 비율이 80%라면 세입자가 나머지 20%를 월세로 내고 있다는 뜻이 된다.
서울의 보증금 비율은 2011년 87.4%에서 2016년 79.9%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82.2%로 소폭 올랐다. 9년 사이 5.2%p에 해당하는 보증금이 월세로 전환된 셈이다. 지역별 보증금 비율은 부산 70.4%로 가장 낮았고 이어 대구 75.1%, 광주 76.8% 순이었다.
연구팀은 2011∼2019년 실거래 신고된 전월세 보증금을 계산한 결과 2011년 103조636억원에서 2019년 190조4595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대상(보증금 수도권 5억원, 그 외 지역 3억원)이 되는 실거래 보증금 규모는 87조8163억원에서 127조3214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만큼 고가 전세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uly 27, 2020 at 03:33PM
https://ift.tt/2CQsc5V
2019년 임대차 62%가 전세… 전월세 보증금은 190조원 규모 - 세계일보
https://ift.tt/2MSfW6u
No comments:
Post a Comment